이 슈 칼 럼/스 포 츠
새로운 펜싱 여왕 탄생… 2인자의 설움 벗은 전희숙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0. 6. 03:32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플레뢰 개인전 금메달의 주인공 전희숙
(출처:조선일보)
지난 21일 대한민국 여자 펜싱의 새로운 여왕이 탄생했다. 바로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플레뢰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전희숙의 이야기다. 이번 금메달은 전희숙에게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바로 2인자의 설움을 떨쳐냈기 때문이다. 전희숙은 항상 펜싱의 여왕이라 불렸던 남현희(성남시청)의 그늘에 가려져 항상 빛을 보지 못했다.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두 선수는 준결승에서 맞붙었었고 전희숙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결과는 전희숙의 승리였다. 기적처럼 결승에 오른 전희숙은 중국의 러 후아린과 결승전을 치뤘다. 1세트를 4-1로 마친 전희숙은 2세트 들어 지친 기색을 보이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곧 다시 반격을 시도하며 리드를 단 한번도 뺏기지 않고 15-6 압도적인 스코어 차로 승리했다.
전희숙은 금메달을 목에 건 직후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고, 이 모든 영광을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펜싱 여왕의 탄생, 대한민국 여자 펜싱에도 희소식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새로운 여왕의 날갯짓을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근호 기자(wkdrmsgh4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