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생수, 나 지금 물먹인거니?
나, 물 먹은거니?
(출처 : 중앙 황정옥기자 )
어릴 적 한번쯤 들어본 '봉이 김선달'은 사람들에게 대동강 물을 판 일화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그 시대상으론 상상조차 못할 일이다. '봉이 김선달', 지금으로 따지면 생수계의 스티브 잡스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5분만 걸어도 땀이 나고, 벌써 일주일 뒤면 초복이다. 타는 목마름을 잊게 해주는 시원한 생수. 우린 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국내 생수로는 먹는샘물/ 맑은샘물/ 이마트 봉평샘물/ 삼다수/ 아이시스8.0/ DMZ/ 강원평창수/ 순수/ 봉평샘물/ 제주V워터/ 풀무원샘물/ 미네마인/ 산수/ 워터라인/ 석수퓨리스/ 슈어/진로석수/ 블루마린 등 추린 것만 약 20여가지였다.
대략 얼마를 지불하고 생수를 마시고 있을까
(출처 : 중앙일보 2012년 2월 자료) (출처 : 소비자시민모임이 2012년 2월 21~3월 7일 판매가격 조사)
우리는 싸게 280원부터 비싸게는 1500원 선까지 캔커피 하나 정도의 가격으로 물을 사먹고 있다. 위의 표를 보자. 뭔가 찜찜한 구석이 있다. '깊은산속옹달샘물', '먹는샘물', '맑은샘물','롯데아이시스8.0'은 모두 같은 수원지 에서 나오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100% 자회사인 씨에이치음료(주)는 OEM방식으로 다른 세곳의 제품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가격. '먹는샘물'이나 '맑은샘물'에 비해 '롯데아이시스8.0'은 6배 가량 비싸게 팔리고 있다.즉, 판매원이 누구냐에 따라 같은 곳에서 만들어지더라도 가격은 천차만별인 것이다. 또한 [그래프 참조] '롯데아이시스' 생수 경우를 보면 판매처가 자사인 롯데마트에서 메가박스 영화관으로 장소만 변했을 뿐인데, 가격은 4배로 터무니 없이 껑충 뛴 것을 볼 수 있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 탓에 최근 전체 음료시장에서 생수 판매량이 탄산,과일음료를 앞지르고 1위를 차지했다. 판매가 늘어나 가격이 상승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물류비가 줄어들어 생수의 가격은 안정세다. 대량구매를 하는 사람은 대형마트로 가겠지만, 일반적으로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울며 겨자먹기로 원가에 비해 비싼 돈으로 구입한다. 판매처에 따라 가격의 변동이 심하니, 생수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매장에 따라 가격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현명하게 소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