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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챔피언스 리그 결승 진출, 세리에 A의 자존심을 세우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5. 14. 08:40

 

14일 오전 345분에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챔피언스 리그 4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11 무승부를 만들었다. 1, 2차전 통합 스코어 32로 이전 챔피언스 리그 우승자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로서 2009년 인터밀란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 이후 이탈리아 세리에 A 팀이 다시 결승전 무대를 밟게 된다.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활약한 모라타와 주장 부폰 (출처=유벤투스 공식 홈페이지)

 

이탈리아 세리에 A 팀은 인터밀란 우승 이후 바로 다음 시즌 AS로마와 AC밀란은 16강 탈락을 우승팀이었던 인터밀란도 8강전에서 탈락했다. 다음 11/12 시즌은 인터밀란과 나폴리가 16강에서 탈락하고, AC밀란이 8강전에서 탈락했다. 12/13시즌 16강에 올라온 팀은 AC밀란과 유벤투스뿐 그마저도 AC밀란은 16에서 유벤투스는 8강에서 탈락했다. 13/14 시즌은 AC밀란 한 팀만이 조별리그를 올라왔고 16강에서 바로 탈락했다. 최근의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4강 이상으로 올라간 팀이 없다는 것은 세계 4대 리그인 세리에 A에게 불명예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이탈리아 리그는 최근 유벤투스의 독주체제였다. 이번 리그 우승을 포함하면 무려 4회 연속 우승이다. 하지만 정작 유벤투스는 챔피언스 리그에서 지난 시즌 조별탈락과 함께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이처럼 세리에 A의 부진은 길어질 것처럼 보였다.

 

출처=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football&ctg=news&mod=read&office_id=413&article_id=0000017483

 

하지만 이번 챔피언스 리그에서 유벤투스가 보여준 결과물은 세리에 A의 자존심을 살려주었다. 도르트문트, AS모나코, 레알마드리드를 쓰러뜨리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어느 하나 쉽지 않은 상대였지만 포백과 스리백을 적절하게 활용해 챔피언스 리그에서 조별라운드 통과 후 단 세 개의 실점만 허용했다. 또한 모라타와 테베즈 라는 걸출한 공격수와 포그바, 피를로, 비달, 마르키시오가 지키는 허리라인 이탈리아 국가 대표 수비수인 키엘리니, 보누치의 중앙 수비라인은 바르셀로나의 스쿼드와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어 트레블(리그, 국내 컵, 챔피언스 리그 우승)까지도 노리고 있는 유벤투스다.

 

챔피언스 리그뿐만 아니라 유로파 리그 또한 4강전에 이탈리아 클럽 피오렌티나와 나폴리가 올라와 재도약의 발판을 보여주고 있다. 세리에 A가 예전의 위용을 다시 살릴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유인종 기자=enjoy17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