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진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음을 드러낼 수 있는 사귐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子息)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으랴.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親舊)가 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同甲)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품이 많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新鮮)하며 예술(藝術)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 성숙(成熟)한 사람이면 된다. 때로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神經質)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 있을 정도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興奮)에도 적절히 맞장구를 쳐 주고 나서 얼마의 시간이 흘러 내가 평온(平溫)해지거든 부드럽고 세련(洗鍊)된 표현으로 충고(忠告)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때로 나는 얼음 풀리는 냇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