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앎 썸네일형 리스트형 진정한 앎은 실천을 통해 증명된다. 징역살이에서 느끼는 불행(不幸)중에 하나가 바로 한발 걸음이라는 외로운 보행(步行)입니다. 실천(實踐)과 인식(認識)이라는 두 개의 다리 중에서 '실천의 다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실천 활동을 통하여 외계(外界)의 사물(事物)과 접촉(接觸)함으로써 인식을 가지게 되며, 이를 다시 실천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그 진리성(眞理性)이 검증되는 것입니다. 징역 속에 주저 앉아 있는 사람들이 맨 처음 시작하는 일이 책을 읽는 일입니다. 그러나 독서는 실천(實踐)이 아니며 독서는 다리가 되어 주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역시 한발 걸음이었습니다. 더구나 독서가 우리를 피곤하게 하는 까닭은 그것이 한발 걸음이라 더디다는 데에 있다기보다는 '인식(認識)->인식->인식······'의 과정을 되풀이하는 동안 앞으로 나아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