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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슈 칼 럼/스 포 츠

[e스포츠] '올마이티' 허영무, 드라마 같은 역전승으로 결승 진출

 짜릿한 역전승, 진정한 우승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사진제공 = 포모스>

 

'올마이티' 허영무(삼성전자 칸)가 프로토스 최초 2회 연속 스타리그 우승을 노린다.

지난 10일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진행된 티빙 스타리그 4강 1회차 경기에서 5세트까지 가는 혈투를 보여주며 김명운(웅진 스타즈)을 잡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1세트는 허영무의 다크템플러로 결정 났다.

경기 초반 김명운은 선스포닝풀 후 앞마당 해처리를 건설했다. 하지만 허영무는 원게이트 코어 빌드로 시작하며 멀티도 포기하며 빠른 다크템플러를 준비했다. 그렇게 다크템플러를 2기 생산해 김명운의 본진에 난입시켜 다수의 드론을 잡았고 어렵게 막은 김명운은 드론을 다시 생산하며 스파이어를 올렸다. 허나 허영무는 안정적으로 게이트웨이를 늘리며 한방 병력을 모았고 결국 한방 병력으로 김명운의 앞마당을 공격하고 저그의 병력을 몰살하며 승리를 했다.

 

하지만 김명운 역시 만만치 않았다.

2세트에선 허영무는 포지 더블 넥서스 빌드, 김명운은 선스포닝풀 후 앞마당에 해처리를 추가하고 2시 지역에 멀티를 해서 3해처리 체제를 구축했다.

그렇게 무난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김명운의 선취득점으로 기울었다. 히드라리스크 부대로 앞마당 방어진을 정비한 김명운은 정찰용 커세어를 제거하고, 뮤탈리스크로 허영무의 앞마당 자원 채취의 방해를 하며 이득을 쌓았다.

그리고 김명운은 히드라리스크와 뮤탈리스크로 허영무의 앞마당에 공격을 감행했으나 하이템플러의 사이오닉 스톰과 캐논들에 의해 막혔다.

하지만 김명운은 상대 진출 타이밍을 막고 3시 지역에 멀티를 추가, 해처리를 늘리면서 대규모 병력을 준비했다.

허영무는 다크아칸을 준비하며 정면을 뚫으려 했으나 넘쳐나는 저그의 물량과 디파일러의 다크스웜, 그리고 연탄을 보는 듯한 러커 조합에 막혀 실패하며 확장 기지 또한 점령 당하며 김명운에게 승기를 내줬다.

 

분위기 탄 김명운은 3세트 마저 승리했다.

허영무는 투 게이트웨이 전략으로 초반에 강력한 하드코어 질럿 러시 공격을 준비했으나 김명운의 좋은 정찰로 미리 대비하게 됬다.

김명운은 저글링 견제를 통해 허영무의 질럿 러시의 시간을 끌며 결국 질럿 러시를 사전에 차단했고, 이 후 김명운은 해처리를 늘리며 히드라리스크덴을 추가하며 히드라를 생산했다. 허영무는 프로브로 저그의 히드라 병력을 확인하고 앞마당에 다수의 캐논과 질럿으로 수비를 굳혔다.

그렇게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지던 상황에서 먼저 선수를 친건 김명운이었다. 확장 기지를 포기하며 병력 생산에 모든 자원을 쏟아낸 김명운은 오버로드로 회심의 폭탄드롭을 성공 시키며 많은 피해를 줬다. 가까스로 허영무는 드롭 공격을 막았지만 김명운은 다시 2차 드롭을 준비하여 시도했다.

결국 프로브를 많이 잡힌 허영무는 병력 회전력에서 저그에게 밀리며 게이트웨이 지역을 장악하여 모든 병력을 몰살 시키며 승리를 거뒀다. 

 

허영무의 진가는 4세트에서 발휘됬다.

경기 초반 김명운은 앞마당을 가져가고 허영무는 더블 넥서스 빌드를 선택했다.

김명운은 12시 지역에 3번째 해처리를 가져가고 레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며 히드라리스크를 준비했다.

한편 허영무는 스타게이트를 준비했고 커세어로 김명운의 빌드를 확인하고 바로 앞마당에 캐논을 준비하여 수비 라인을 만들었다.

쓰리 해처리에서 계속 히드라리스크를 생산하여 허영무의 앞마당으로 진출하여 게이트와 포지를 파괴하고 캐논 수비 라인도 파괴했다.

그렇게 주도권을 가져간 김명운은 3세트의 드롭 공격으로 승리 했던것을 심리전으로 이용하며 다수의 오버로드로 허영무의 본진에 드롭 공격을 가는 척하는 페이크 공격을 보여주었고 거기에 허영무는 말려들며 앞마당의 병력을 모두 본진으로 이동한 타이밍에 김명운의 병력이 앞마당을 덮치며 넥서스 까지 파괴했다. 하지만 허영무는 그 병력을 제압하고 앞마당 복구를 하지 않고 모든 자원을 짜내어 마지막 한방 병력을 준비했다.

아콘과 드라군, 하이템플러의 조합된 병력으로 김명운의 러커 히드라리스크 병력과 센터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하이템플러의 사이오닉 스톰과 조합 된 병력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며 승리했고 그 기세로 김명운의 앞마당 까지 진출하며 GG를 받아냈다.

 

마지막 혈투의 승리자는 허영무 였다.

경기 초반 서로 무난한 빌드로 확장을 추가하며 흘러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김명운은 8시 지역에 확장 기지를 늘리고 레어 태크를 포기하고 온니 히드라리스크 올인 러시를 선택했다.

상대의 전략을 본 허영무는 앞마당 지역에 캐논을 건설하며 김명운의 공격을 방어하며 다크템플러를 생산했다.

김명운은 자신의 공격이 막혔지만 7시 지역에 다시 해처리를 늘리며 4가스 체제를 갖추며 레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며 부유하게 흘러갔다.

하지만 허영무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생산해둔 다크템플러와 하이템플러를 셔틀에 태워 상대 멀티에 견제를 하며 드론을 잡아냈다.

김명운은 다수의 해처리를 바탕으로 다시 드론 복구를 했고 멀티 지역에 다수의 성큰콜로니를 건설해 멀티로 진출해 오는 허영무의 공격을 막았다.

이후 센터를 잡은 허영무는 3시와 11시에 확장을 늘렸고, 김명운은 수비 라인을 계속 구축하며 하이브 태크로 전환했다.

허영무와 김명운 두 선수 모두 인구수를 거의 200까지 채웠고 김명운이 먼저 공격을 시도했다. 자원이 충분했던 김명운은 빠른 기동성의 저글링 병력과 히드라리스크로 허영무의 3시 멀티를 파괴했다. 이에 맞서 허영무 역시 다크템플러로 저그의 6시 멀티를 견제했다.

서로 이득을 가져가면서 팽팽하게 흘러갔으나 승부는 센터에서 벌어진 대규모 전투에서 벌어졌다. 혀영무는 다수의 하이템플러와 아칸의 조합 된 병력으로 김명운의 러커, 히드라리스크 병력을 압도했고 병력의 업그레이드에서도 앞서며 변태 중이던 러커 병력을 손쉽게 제거하며 남은 저그 병력들도 모두 제거하며 장기전의 끝을 냈다.

 

 

2:1 밀리던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이뤄내고 마지막 5세트에서도 프로토스의 조합 된 한방 병력의 힘을 보여주며 한편의 드라마를 보여줬다.
이로써 허영무는 3:2로 역전에 성공하며 지난 2011 진에어 스타리그 이후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2회 연속 프로토스 우승을 노리는 허영무는 결승전에서 정명훈(SK텔레콤)과 이영호(KT롤스터)의 4강 2회차 경기 승자와 스타크래프트 : 브루드워의 마지막 스타리그 우승을 겨루게 됬다.

 

 

<사진제공 = 온게임넷>

 


▶ 티빙 스타리그 2012 4강 1회차
◆ 허영무 3 vs 2 김명운
1세트 네오그라운드제로 허영무 승(프, 5시) vs 김명운 패(저, 11시)
2세트 네오일렉트릭써킷 허영무 패(프, 7시) vs 김명운 승(저, 1시)
3세트 글라디에이터 허영무 패(프, 5시) vs 김명운 승(저, 7시)
4세트 신저격능선 허영무 승(프, 1시) vs 김명운 패(저, 11시)
5세트 네오그라운드제로 허영무 승(프, 1시) vs 김명운 패(저, 5시)


 

김캐리의 눈물

<사진제공 = 포모스>

 

5세트 경기 도중 관중들의 치어풀을 보다가 갑자기 눈물을 흘린 김태형 해설위원의 모습이다.

숙연해진 분위기에 전용준 캐스터와 엄재경 해설위원도 눈물을 흘렸다.

김태형 해설위원은 13년간 스타리그를 중계하며 이번 마지막 스타리그에 대한 감회는 다른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런 분위기에서 관중들의 응원으로 다시 분위기를 잡고 중계를 계속했다.

 

 

 

<사진제공 = 온게임넷>

 

 

마지막 결승 진출자의 판가름은 오는 17일 4강 2회차 경기에서 만날 수 있다.

 

▶티빙 스타리그 2012 4강 2회차(7월 17일)

이영호 vs 정명훈

 

1세트 네오그라운드제로
2세트 네오일렉트릭서킷
3세트 신저격능선
4세트 글라디에이터
5세트 네오그라운드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