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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슈 칼 럼/스 포 츠

올림픽 금메달, 과연 그 혜택은??

올림픽 금메달, 과연 그 혜택은??

  지금 대한민국은 연일 울려퍼지는 태극전사들의 메달획득 소식으로 40도에 육박하는 열기를 이겨낼 만큼 뜨겁다. 사상 최고의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만큼 우리나라의 선수들이 선전하고 있고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미숙한 올림픽 진행 또한 사람들의 관심과 더불어 비난을 불러모으고 있다. 이렇 듯 국민적인 관심이 쏠린 올림픽이기에 우리 선수들의 경기시간이 되면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TV, 스마트폰, 컴퓨터 등 중계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곳으로 몰려든다. 열광적인 응원으로 나라밖 선수들을 응원하고, 그 응원을 등에 업은 선수들은 보답이라도 하듯 금,은,동 메달소식을 알려오며 국민들을 기쁘게 한다. 이러한 장면을 지켜보던 사람들 중 누구하나는 반드시 이러한 질문을 던질 것이다. "금메달 따면 돈을 얼마나 받게될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궁금해하면서도 정확히 아는 이는 많지 않은 부분일 듯 하다. 오늘은 이러한 국제경기에서 입상한 선수들의 연금제도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연금제도의 역사

  우리나라의 경우 올림픽 등 국제경기 입상자를 대상으로 연금을 지급하기 시작한 것은 1975년 1월부터이다. 앞서 1971년 김택수 제24대 대한체육회장이 연금제도를 제안했고, 1974년 경기력향상연구 복지기금 운영규정이 제정되었으며 이와 함께 선수연금제도도 출범하였다. 정확한 명칭은 '경기력향상연구연금'이다. 이후 1975년 1월, 베를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을 포함한 19명에게 연금혜택이 돌아간 것을 시작으로 경기력향상연구연금이 체계화되기 시작하였다. 당시 금메달리스트는 10만원, 은메달리스트 7만원, 동메달리스트 5만원으로 연금액수가 책정되었다. 1981년, 우리나라가 88서울올림픽을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난 뒤 연금제도는 획기적인 변화를 맞게된다. 국민체육진흥재단에서 연금지급액을 인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금메달의 경우 기존 12만원에서 24만원으로 두배 인상되었고, 그로부터 2년뒤인 1983년에는 다시 60만원으로 대폭인상하며 선수들에게 확실한 동기를 부여하였다. 그 후 2000년 7월부터 금메달 연금 최고지급액을 100만원으로 한정하는 규정이 만들어지며 현재 운영중인 체제의 기틀을 다지게 되었다.

 

연금제도, 그 액수는???

  시대에 따라 많은 변화를 겪어온 '경기력향상연구연금', 현재 사용되고있는 연금제도는 아래의 표와같다. 국제경기에서 입상을하게 되면 아래의 표에서 해당하는 만큼의 연금점수를 쌓게 된다. 그렇게 쌓인 연금점수는 대회의 성격, 주기, 메달의 종류 등에 따라 연금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연금점수가 20 ~ 30점인 이에 대해서는 10점당 15만원의 연금을 책정하기 떄문에 30 ~ 45만원의 연금을 받게된다. 연금점수가 30 ~ 100점인 이는 10점당 7만5천원을 책정받게 되며 100점 ~ 110점인 자는 10점당 2만5천원을 책정받게 된다. 이 외에도 110점을 초과한 사람에게는 매 월 지급되는 연금의 한도가 100만원인 규정때문에 100만원을 넘긴 차액에 대하여 10점당 150만원으로 책정하여 일괄적으로 지급하게 된다.(110점 초과시 올림픽금메달은 일괄지급액 500만원) 이와는 별도로 올림픽의 경우에는 특별규정을 적용받기 때문에 연금점수를 계산할 필요가 없이 금메달 100만원, 은메달 45만원, 동메달 30만원을 지급하게 된다.

 

 

앞서 소개한 월정금, 즉 매월 지급되는 연금형식이 아닌 국제경기 입상에 대한 포상금을 일시에 지급받을 수 있는 제도도 있다. 이를 일시금이라 하는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경우 5만달러(약 5250만원), 은메달리스트 2만5000달러(약2625만원), 동메달리스트 1만5000달러(약1575만원)라는 액수의 포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해외에서는...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같은 포상금을 통해 선수들이 사기를 끌어올리고자 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나라는 러시아이다. 러시아는 이번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약1억50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은메달 약 9200만원, 동메달 약 6300만원으로 그야말로 화끈한 포상금액이다. 4년전 베이징올림픽 때 싱가포르의 경우 1960년 로마올림픽 은메달 이후 48년간 보지 못했던 메달을 보기 위해 7억 9000만원이라는 엄청난 액수의 포상금을 내걸기도하였는데 이로 인해 싱가포르는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 하나를 추가하였으니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할 수 있겠다.

 

  짧게는4년 길게는 십수년을 한가지 종목에 매달리며 피땀흘려온 선수들의 성과,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성과들이 혹여 앞서 소개한 포상금 정도로 치부되지는 않을까... 한편으로는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이번 글을 게재하였습니다. 부디 선수들의 땀과 눈물이 돈으로 치부되어 버리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그 어느 올림픽 보다도 미숙했던 2012 런던올림픽, 지금까지 참고 잘 싸워온 태극전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남은 7일간의 일정 또한 우리 선수들이 무탈하게 선전해 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