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MVP까지 선정 !
<사진제공 = osen>
'빅보이' 한국 최고의 거포 이대호(30, 오릭스 버팔로스)가 일본 진출 첫 해 부터 시즌 20호 홈런의 고지에 올라섰다.
이대호는 지난 8일 일본 센다이의 미야기 클리넥스 스타티움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원정경기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하여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안타는 솔로홈런이었다. 이대호의 시즌 20호 홈런이 터진 이날 팀의 유일한 득점은 이대호의 홈런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대호는 3할 타율을 유지했으며 홈런 20개와 65타점으로 퍼시픽 리그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선두를 달렸다.
오릭스는 초반부터 마운드가 줄줄이 무너지면서 6회까지 0-10으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타선은 라쿠텐의 선발 미마 마나부에게 막히며 단 1안타 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거의 완패가 확정 된 상황이였다.
이대호 역시 힘을 쓰지 못했다. 첫 타석에서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선발투수 미마 마나부를 상대로 4구 바깥쪽 슬라이더를 노렸지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큰 힘을 쓰지못했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이대호는 4구 높은 직구에 강력한 타구를 날렸으나 3루수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이 되면서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던 이대호였지만 그래도 오릭스 최고의 무기였다. 세 번째 타석이던 7회초에도 선두타자로 출장했고 미마 마나부의 5구째 130km 몸쪽 슬라이더를 당겨치며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대호의 솔로포로 미마의 노히트 행진은 멈추게 되었다. 이대호의 솔로포가 팀의 첫 안타로 기록이 된 것은 오릭스의 경기력이 상당히 저조한 상태인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후 이대호는 좌익수 노나카 신고와 교체가 이루어지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릭스는 8,9회에 안타를 하나씩 추가만 했을뿐, 투수 대결에서 완패하며 1-14로 대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현재 39승 8무 49패로 일본프로야구 퍼시픽 리그 6위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일 19호 홈런을 친 뒤 4일 만에 다시 홈런을 쳤다. 이대호는 현재 20홈런으로 퍼시픽 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굳혔다. 2위인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16홈런)와 무려 4개 차이이다. 최근 두 경기동안 무안타에 그친 이대호는 이번 홈런으로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대호는 7월 MVP까지 선정되며 한국인 최초로 월간 MVP를 두 차례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일본야구기구(NPB)는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생명 월간 MVP> 7월 수상자로 퍼시픽 리그 타자 부문 이대호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투수 부문은 오토나리 겐지(소프트뱅크)가 선정, 센트럴 리그 투수와 타자 부문으로는 각각 야마구치 데쓰야(요미우리), 알렉스 라미레스(DeNA)로 선정됐다.
지난 5월에 첫 월간 MVP를 수상한 이대호는 이번 7월까지 수상하며 벌써 2회째 월간 MVP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대호는 MVP 트로피와 상금 30만엔을 받게 되고 한국인 최초로 월간 MVP를 2회 수상하는 역사를 썼다. 올 시즌 퍼시픽 리그와 센트럴 리그 모두 통틀어 월간 MVP를 2회 받은 선수는 이대호뿐이다.
현재 이대호는 좋은 페이스로 타격을 하고 있지만 야구는 단체 스포츠다. 지금의 오릭스는 이대호 혼자 이끌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말고 계속 좋은 페이스로 한국인 타이틀 홀더를 노려 첫 개인 타이틀을 땄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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