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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슈 칼 럼/스 포 츠

[축구/국가대표친선] '이근호 멀티골' 최강희호, 잠비아에 2:1 승리

 해외파?

 국내파만으로도 충분하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15일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2012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의 우승팀인 잠비아에 이근호(울산 현대)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모든 해외파를 차출시키지않고 오직 K-리거들로만 팀을 꾸린 최강희 감독은 국내파만으로도 충분히 세계에 통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18명 전원 K-리거로 팀을 꾸린 최강희 감독은 이날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이동국(전북 현대)과 김신욱(울산 현대)을 투톱으로 올리면서 중원에는 하대성(FC서울)과 김정우(전북 현대)를, 좌우 측면에는 이근호(울산 현대)와 김형범(대전 시티즌)을 배치시켰다.

그리고 중앙수비수로 곽태휘(울산 현대)와 정인환(인천 유나이티드)을, 좌우 측면 수비수로는 박원재(전북 현대)와 신광훈(포항 스틸러스)이 자리했고, 골키퍼 자리로는 김영광(울산 현대)을 세웠다.

 

한국은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김신욱의 포스트플레이를 적절히 이용하며 잠비아를 압박했다. 한국은 전반 11분까지 슈팅 4개를 터뜨리면서도 잠비아에겐 단 하나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한국은 높이에 우세를 점하며 공격을 이어갔다. 이근호와 김형범도 좌우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잠비아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그야말로 '닥공'을 시전한 한국은 전반 16분 김형범이 잠비아 진영의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에 이근호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손쉽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절묘한 각도로 꺾이면서 마치 '택배'를 보는듯한 좋은 프리킥이 선제골에 큰 도움이 됬다.

상대 수비진은 이동국과 김신욱에 더 신경을 쓰다가 이근호에게 완벽히 골을 내줬다.

 

선제골 이후에도 한국은 계속 공격을 했다. 전반 25분 박원재가 오버래핑으로 올린 크로스를 엔드라인 근처에서 받은 이동국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슈팅은 골문 앞을 흘러 지나쳤고 김신욱이 달려들었으나 그대로 흘러나가며 아쉬운 상황을 연출했다.

 

 

 

<사진제공 = osen>

 

하지만 잠비아 역시 가만히 있지않았다. 전반 28분 오른쪽 측면으로 드리블로 들어온 은카우스의 크로스가 골문 앞에 바로 떨어졌다. 순간적으로 공을 놓친 김영광이 주춤하는 사이에 문전으로 쇄도하던 마유카를 신광훈도 놓치며 마유카의 오른발에 1골을 내줬다. 수비수들이 충분히 차단할 수 있는 크로스였으나 아쉽게 놓치면서 실점을 허용했다.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동점골이 터지면서 잠비아에 공격의 리듬이 넘어가며 거센 역습을 시도했지만 한국은 그 이상의 실점은 하지않았다. 이동국과 김신욱 투톱과 함께 하대성과 김형범, 많은 선수들이 잠비아에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41분 프리킥 찬스에서 김형범의 크로스를 받은 곽태휘의 슈팅, 전반 44분 이근호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빗나간 장면들은 아쉬운 찬스였다.

 

전반전에 추가골 없이 1:1로 마무리한 한국은 교체카드를 선택했다.

곽태휘와 신광훈, 그리고 김형범을 빼고 김진규, 고요한, 이승기를 투입했다. 교체투입된 이승기는 좋은 움직임을 보이며 후반 2분 역전골에 기여를 했다.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로 들어간 이승기는 아크 오른쪽을 확인하고 김정우에게 크로스를 연결했다. 볼을 받은 김정우는 뒤쪽에 있는 이근호에게 센스있는 힐패스로 살짝 밀어줬다. 이근호는 볼을 받고 한 차례 치고 나간 후 그대로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을 때리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포물선을 그리며 깔끔하게 잠비아의 골문 구석에 꽂혔다. 한국은 분위기를 잡으면서 계속 공격했다. 후 9분 이동국의 슈팅과 후반 13분 김진규의 직접 프리킥이 음위네 골키퍼의 펀칭에 막혔고, 후반 14분 정인환의 헤딩슛이 크로스바 하단을 맞는등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공격을 계속 하던 도중에 우리에게 위험한 장면도 몇 차례 연출되기도 했다. 후반 30분 잠비아의 은조뷔의 슛이 골포스트를 맞으며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으며 이어진 잠비아의 세트플레이에서도 마유카의 오른발슛을 김영광 골키퍼가 손으로 막으며 실점을 막았다. 종료 직전까지 공격을 계속한 잠비아였지만 결국 시간이 종료되고 한국은 잠비아에게 2:1로 승리를 거뒀다. 오직 K-리거들만으로 구성된 경기에서 기분 좋게 승리를 거두면서 K-리거만을 기용한 시험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사진제공 = osen>

 

한국은 K-리거만으로도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줬으나 수비에 허점을 보이며 아쉬운 상황을 연출했다. 하지만 앞으로 좀 더 포메이션과 선수들을 구상하고 해외파의 투입으로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축구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따면서 한층 고조된 분위기에 놓여있다. 선수들 또한 긴장감이 더 올랐을 것이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더 열심히 경기에 임할 것이다. 다만, 선수들이 자만하지 말고, 부담 또한 가지지말고 늘 하던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들의 페이스를 이어갔으면 한다. 한국축구의 선전을 기원한다.

 


★ 안양종합운동장

대한민국 2 (1-1 1-0) 1 잠비아

◆ 득점=전 16 후 2 이근호(이상 대한민국) 전 28 마유카(이상 잠비아)


★ 한국 출전 선수 명단

FW : 이동국 김신욱

MF : 이근호(후 22 심우연) 김형범(후 0 이승기) 김정우(후 16 송진형) 하대성(후 16 황진성)

DF : 박원재 곽태휘(후 0 김진규) 정인환 신광훈(후 0 고요한)

GK : 김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