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 슈 칼 럼/스 포 츠

[칼럼] 2012 한국선수 이적시장 파헤치기

 

▲ QPR 유니폼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박지성의 모습 (출처 : 엑스포츠뉴스)

 이적시장이 HOT 해졌다. 박지성의 QPR 이적 후, 봇물 터지듯 한국 선수들이 연이어 이적설에 휘말리고 실제로 이적을 진행 중이다. 가장 대표적인 주인공들은 기성용과 김보경, 이청용이다. 이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기도 하며, 현재 이적을 가장 활발히 진행 중인 선수들이다.

 

▲ 올림픽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는 김보경의 모습 (출처 : 일간스포츠)

카디프시티? 다소 낮은 수준의 리그라서 이적에 대해서 '' ''갈려

허나 김보경에 대해 재평가 할 수 있는 기회이자, 자신을 발전시킬 기회의 장

 그 중에서 현재 이적을 확정 지은 선수가 있다. 그 선수는 바로 '박지성의 후계자' 김보경이다. 김보경은 현재 일본 J리그의 세레소 오사카에서 잉글랜드 챔피언쉽리그의 카디프시티로 이적이 확정된 상황이다. 한국과 일본은 김보경의 이적에 관하여 다소 의아해하는 모습이었다. 김보경은 그 동안 도르트문트와 스토크시티와 링크가 되던 선수였다. 그렇기에 카디프시티는 김보경이 몸을 담기엔 다소 작은 그릇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허나 오히려 긍정적인 모습이다. 왜냐하면 외국에서 성공적인 케이스들은 충분히 있다. 허나 실패한 케이스가 더욱 많다. 그렇기에 오히려 한단계 낮은 리그에서 시작을 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먼저 외국리그에서 자신의 보완점을 찾아 발전시킨 후, 이적을 하여도 늦지 않다. 그것은 어린 나이인 김보경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현재 기성용이 프로데뷔 후, 늘 단점으로 지적받던 피지컬적인 부분을 셀틱에서 보완한 것과 같은 원리인 것이다. 김보경은 세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재능이다. 그 재능이 조금 낮은 수준의 리그에서 빛을 낸다 하더라도 그 빛이 작아지지는 않는다. 비록 2부리그이지만 챔피언쉽리그에도 쟁쟁한 팀들이 많기에 김보경 선수 스스로를 재평가 하기에도 좋다. 현재 챔피언쉽리그에는 버밍엄, 볼튼, 블랙번, 번리, 헐시티, 울버햄튼과 같이 최근까지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한 팀들이 많다. 그렇기에 2부리그라고 무시할 수는 없다.

 

▲ 올림픽대표팀 뉴질랜드 평가전에서 교체되어 나오는 기성용의 모습 (출처 : OSEN)

한국선수 중 가장 HOT한 선수, 'KI'

셀틱에서 적응완료!!, 이제는 도약을 위한 발판을 밟을 단계...

한국선수 중 가장 핫한 선수는 기성용이다. 많은 선수들이 이적설에 휘말리고 있으나, 누구보다도 뜨거운 관심과 빅클럽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현재 리버풀, 아스톤빌라, 맨유 (이상 프리미어리그), 루빈 (러시아), 데포르티브 (스페인) 등 각 리그에서 잔뼈가 굵거나 빅클럽에서 연일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직 확정지은 이적사항은 없으나 올림픽 전에 이적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성용은 김보경과 달리 셀틱에서 이미 적응을 끝냈기에 큰 리그에 충분히 도전해 볼만 하다. 허나 섣불리 클럽의 이름만 보고 이적을 하기보다는 충분한 출전의 기회가 주어지는 곳으로 가는 것이 아직은 현명한 선택으로 보인다. 기성용을 원하는 팀들이 많기에 기성용은 충분한 생각을 가지고 이적을 마무리 지어야 할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클럽으로는 QPR, 아스톤빌라, 데포르티브와 같이 충분히 경쟁을 할 수 있는 팀이나 현재 리빌딩을 하고 있는 리버풀도 기성용에게는 적절한 클럽이다.

 

▲ 부상회복 후, 팀원들과 훈련을 가지는 이청용의 모습 (출처 : SBS)

여전히 여러 클럽들의 관심, 특히 승격팀들의 적극적인 구애의 손짓

아직은 100%의 경기력이 아니기에 숨고르기하는 편이 나을수도...

 지난 시즌,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 90%를 날리며, 팀의 강등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이청용은 여전히 이적시장에서 다수의 클럽들이 눈독을 들이는 선수이다. 부상회복 후, 아직 경기력이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그의 플레이를 본 사람이라면 그의 재능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현재 볼튼이 챔피언쉽리그에서 리그를 진행하게 되면서 선수지키기에 급한 것은 사실이나, 그 만큼 리빌딩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볼튼은 이청용을 지키려고 하고 있으나, 이번에 승격한 여러 팀들이 이청용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연일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위건의 구애는 단연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나오며 볼튼에게 이청용을 문의했다는 소식가지 전해져 이청용의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바라는 국내팬들도 생기기 시작하였다. 허나 이청용은 무려 9개월이라는 시간을 쉬었다. 아직 그의 경기력에 의문이 많기에 섣불리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추진하는 것은 선수에게나 팀에게 도박일 뿐이다. 물론 아쉽긴 하겠지만 이청용은 아직 몸이 100%의 컨디션이 아니기에 챔피언쉽리그에서 숨고르기를 한 후, 이적을 추진하여도 늦지않을 것이다. 아직은 이적보다는 잔류를 바라고 이적을 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 이번 시즌 역시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보내게 된 구자철 (출처 : 아우크스부르크)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또 다른 전설을 쓰고, 조금 더 큰 리그로 가는 발판을 마련하길...

 지난 시즌 '임대전설'을 쓴 구자철은 또다른 전설을 쓰기 위해 예열 중이다. 지난 시즌 볼프스부르크에서 전혀 자리를 잡지 못하던 구자철은 시즌 중간 아우크스부르크로 깜짝 임대를 결정했고, 그때부터 전설을 써가기 시작했다. 이적과 동시에 팀의 승률은 물론 자신의 득점력을 과시하기 시작했고, 강등위기의 팀을 구원하였다. 이번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에서의 모습으로 독일의 다수 클럽들과의 이적설이 돌았지만, 이적을 하지 않고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아우크스부르크의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되었다. 팀마다 궁합이 맞는 선수들이 있다고 하던 이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구자철에게는 아우크스부르크가 그러한 팀인 듯하다. 이번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 조금 더 큰 리그에서 뛰게되었으면 한다.

 이 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이적설에 휩싸여있다. 조용형, 이정수, 김경중, 백성동, 박주호 등 여러 선수들이 외국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허나 여기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점은 과거, 클럽과 리그의 이름만을 보고 외국에 진출하던 경향과 달리 이번 이적시장에서는 실리를 쫓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전에 이동국, 조원희, 박주영 등 여러 선수들이 섣부른 판단으로 실패를 맛보고 말았다. 그런 전철을 밞지 않기 위해서는 단지 돈과 명예보다는 자신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팀에서 뛰는 것이 더욱 그 선수를 빛나게 하는 일이다. 현재의 이적시장의 동향은 우리나라는 물론, 선수 본인에게도 좋은 현상이다. 팬들에게는 조금은 아쉬운 선택일 수도 있으나, 거기에 절대 휘말려서는 안된다. 그런 점으로 볼 때는 박지성과 김보경, 조용형(2+2 이적조항으로 원래는 이번 시즌 말라가에서 뛰기로 되었으나, 선수 본인이 잔류 선택)의 이적은 옳은 결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적 동향은 계속 이루어져야 우리나라 축구의 수준이 단계단계 튼튼히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