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 슈 칼 럼/사회&문화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사고... 안전실무직원 옥상서 투신해 자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17일 오후 5시 50분경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에서 관람객들이 환풍 시설 위에서 관람 도중 환풍구 덮개가 붕괴돼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높은 곳에서 공연을 가까이 구경하기 위해 환풍구로 올라갔으며 이로 인해 환풍구 덮개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참변을 당했다. 


환풍구의 철제 덮개의 경우 맨홀을 덮는 뚜껑처럼 여닫는 용도이기 때문에 용접 등으로 고정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게다가 하중을 정하는 법규 역시 없다.

이에 대해 환풍구가 사람이 올라가기 쉽도록 설계되어 있다. 1.5m 정도의 높이에 사람들이 쉽게 올라갈 수 있으며 이런 접근을 막는 통제 시설 또한 없다.


 철제 모양으로 되어있어 많은 사람들이 '위험'에 불감하며 위험에 불감하기에 '안전'에도 신경 쓰지 않는다. 마치 인도처럼 자리 잡고 있어 올라가서 지나가는 다리처럼 보이기도 한다.

환풍구는 많으나 주변에 올라가지 못하도록 처리를 해 둔 곳은 한 곳도 없다.

이에 대해  "이번 사건은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일어난 사건" 이라는 의견이 많다. 





 한 목격자에 따르면 "환풍구 위는 최적의 장소였으며 다른 사람이 올라갈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올라가 있었다"고 말했으며 철제는 이미 휘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행사장 근처 치킨집 주인(45)은 "환풍구 덮개 위에 남성들이 올라가 소리를 지르고 방방 뛰면서 환호하기도 했다" 고 했다.

5시 53분 쯤 환풍구 위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30여명 중 27명이 18.7m 아래 지하 4층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인해 총 27명이 추락했고 이 가운데 16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11명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행사 진행자가 환풍구에서 내려올 것을 요구했다"라는 의견과 "현장에 애초에 안전요원의 수가 적었다"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





반면 18일 오전 7시 2분께에 판교 테크노밸리 지원본부 운영기획팀의 선임행정원이 판교 공공지원센터 옥상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이번 행사에서 행사 안전대책에 관한 실무를 담당한 이 직원은 SNS에 희생자들에게 죄송하다는 취지의 글을 남긴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오전 2시에 참고인 조사를 받고 사무실로 복귀한 후 6시 50분께 10층으로 올라가 투신한 것으로 보이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