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 이대호
<사진제공 = osen>
'빅보이' 오릭스의 4번타자 이대호(30, 오릭스 버팔로스)가 일본 진출 첫 해에 100안타를 달성했다.
지난 2일 일본 군마현 마에바시 시키시마고엔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터뜨렸다. 이대호는 이날 전까지는 99안타로 100안타에 1안타를 남겨둔 상황이였지만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100안타를 달성했다. 이로서 이대호의 타율은 .307(326타수 100안타)로 3할대 타율을 유지했다.
지난달 29일 니혼햄전부터 31일 세이부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이대호는 이날 안타 하나를 더 추가하며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이대호는 세이부 언더핸드 선발투수 마키다 가즈히사를 상대로 안타를 치지못하며 철저히 막히는 모습을 보였다.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선 이대호는 마키다의 5구째를 노렸지만 낮은 직구에 제대로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혔다.
그리고 4회 선두타자로 나온 이대호는 마키타의 4구째 몸쪽 125km 직구에 타구가 막히면서 1루수 뜬공을 때려 잡혔다.
다시 선두타자로 나온 7회의 세번째 타석에도 마키타의 4구째 바깥쪽 낮은 114km 슬라이더를 노렸으나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며 타석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이대호는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다시 선두타자로 나온 9회, 바뀐 투수 우완 도가메 겐의 3구째 가운데 높은 역회전 공을 잡아 당기며 좌익수 앞으로 빠지는 좌전 안타로 연결시키며 100안타를 달성했다. 안타 후 이대호는 곧바로 대주자 노나카 신고와 교체로 경기를 마쳤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날 오릭스는 연장 접전 끝에 1-1 동점으로 비기며 승부를 내지 못했다.
이대호는 최근 5G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시즌 91경기 만에 100안타의 기록을 수립했다. 일본에 진출한 한국 선수 중 최단 경기로 100안타 기록을 세웠고 오릭스 팀 내 가장 먼저 달성했으며 퍼시픽리그 전체를 통틀어 5번째로 100안타의 경지에 돌입했다. 한국인 타자가 일본 첫 해부터 100안타를 친 건 2007년 주니치 이병규(125개), 2010년 지바 롯데 김태균(141개)에 이어서 3번째다. 1998년 주니치 이종범 67개, 2004년 지바 롯데 이승엽 80개, 2010년 소프트뱅크 이범호 28개 안타에 그쳤다. 이대호는 91경기 만에 100안타에 돌입하며 이병규의 109경기와 김태균의 101경기보다 더 빠른 기록이다.
그리고 이대호는 지난달 31일 세이부 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8호 홈런을 기록하며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 리그에서 홈런 부분 1위이다. 거기다 타점 부분도 62개로 1위로 현재 오릭스의 4번타자로서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오릭스는 37승 7무 47패로 퍼시픽 리그 6위이고 팀타율은 0.238, 팀방어율은 3.13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대호는 금일 퍼시픽 리그 3위인 지바 롯데와 호토모토필드고베에서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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