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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슈 칼 럼/사회&문화

공짜인 스마트 폰, 있다? 없다?


현재 우리나라의 통신사는 크게 3개의 회사로 나뉜다.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경쟁사인 KT, 점차 성장하고 있는 LG U+가 그 세 곳이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구매해보았을 스마트 폰, 과연 우리는 어디까지 알고 있는 것일까?


15일, 연합뉴스에서는 지난 11일부터 SK텔레콤과 KT가 G프로2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대폭 늘렸다는 기사를 내놓았다. G프로2의 출고가는 99만9천900원이라는 고가의 가격에서 현재 57만 2천 원까지 현저히 낮아진 상태이다. 이동통신사는 휴대전화를 출시한지 5개월 이후부터는 공시 지원금을 제한 없이 조정할 수 있다.


(출처 = 본인 촬영)


SK텔레콤은 월 8만 원 이상의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하면 단말기를 공짜로 구입 할 수 있다. 2만 9천 원의 가장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해도 공시지원금을 44만 원이나 지원받을 수 있어서 단말기 할부 원금을 따져본다면 6만 원대로 매우 저렴한 수준이다.


경쟁사인 KT는 조금 더 적극적인 보조금을 제시하였다. 월 3만4천900원 이상의 데이터 요금제 사용 시 G프로2를 단말기 할부금 없이 구입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월 2만9천900원의 데이터 요금제로 개통하여도 추가 지원금까지 받는다면 할부원금은 2천800원으로 흔히들 말하는 ‘껌값’ 수준이라 생각 할 수 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출고가는 79만9천900원으로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시지원금은 타 통신사에 비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측정되어 있지만, 출고가가 높기에 판매가가 비싸다.


(출처 = 본인 촬영)


이 같은 현상에 대하여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새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이 재고를 처분하려는 것 같다"는 말을 전하였다. 이는 확실히 소비자에게 유리한 가격이라 생각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단말기에 대하여 조금만 알아보면 저렴한 가격에 출시된 보급형 모델들이 고가의 요금제 사용 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보급형이 아니라 하더라도 출고 된지 15개월 이상이 된 상품에 대해서도 고가의 요금제만 사용한다면, 단말기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실제로 줌2 같은 경우 출시 당시 고가의 출고가에 높은 사양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면 단말기 가격이 없는 할인 프로모션이 LG유플러스에서 진행되기도 하였다.


과연 이런 것들이 소비자에게 유리한 조건일까? 답은 ‘아니다’이다. 고가요금제를 6개월 유지하는 조건은 결코 유리한 조건이 아니다. 만약 소비자가 5만 원짜리 요금제를 사용하고 싶은데 공시지원금 때문에 7만 원대의 요금제를 제시한다면 차액금을 비교해 보아야 한다.


요금제로 인해 6개월 동안 생기는 차액금은 약 12만 원에 달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두 요금제 사이의 공시지원금 차이는 10만원밖에 나지 않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대체로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채 스마트폰을 구매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구매를 하게 된다면 표면적으로 공짜인 스마트폰은? 존재한다. 하지만 그 뒷면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술수가 다 숨어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구매 할 때에 신중한 것은 사실이지만 표면적인 가격을 볼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모든 것을 더 정확히 파악을 해야 한다. 


(홍의혜 = ghddmlgp@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