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수몰 사고
닷새 폭우에도 무리한 공사 강행 참변
(▲사진 출처: 내일신문)
지난 15일 오후 5시29분 서울 동작구 노량진1동 한강대교 남단 서울시 상수도관 이중화 부설공사 중 물유입 방지시설이 수압상승으로 파손돼 지하터널 작업 현장에 갑자기 한강물이 유입되 인부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
이들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노량진 배수지 인근에서 시행하고 있는 올림픽대로 상수도관 이중화 부설공사 작업장 터널에서 내부 레일을 철거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실종된 인부 6명에 대한 합동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한강수위가 낮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16일 오전 10시까지도 이들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자 6명은 지하 배수관 안에 갇혀 있는 것으로 보이며 안의 물이 빠져야 구조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며 "현재로선 한강 수위가 낮아지길 바라면서 계속 배수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종자들이 수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배수관 앞은 잠수부 구조요원들이 대기하고 있으며, 수중펌프 31대가 계속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사고 당시 작업 현장에서 ‘물이 차오른다’는 경고가 있었지만 인부들이 계속 공사 현장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희 현장소장은 “팔당댐 방류량을 계속 체크하고 있었는데 사고가 발생한 날 팔당댐 수량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 공사를 중단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나중에 갑자기 팔당댐 수량이 늘어났다”며 자신의 판단이 틀려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15일 오후 4시 13분 공사 현장에 물이 차오른다는 보고를 받아 공사팀장에게 중단 지시를 내렸다”며 “하지만 공사팀장이 인부들에게 중단 요구를 한 건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사고에 대해 무리한 공사에 따른 사고라는 지적이 일고 있어 책임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명은 기자 (o_o__silv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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