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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슈 칼 럼/스 포 츠

[런던올림픽/축구] 한국, 멕시코와 접전 끝에 0:0 무승부

8강 진출에 적신호?

 

<사진제공=연합뉴스>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홍명보호의 본선 첫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양팀 모두 득점하지 못하고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과 멕시코는 나란히 승점 1점을 챙기며 불안한 출발을 시작했다.

 

 

<사진제공=KBS>

 

이날 한국은 4-4-1-1 포지션을 사용했다. 바로 세네갈과의 평가전과 같은 베스트 11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박주영(아스날)을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출전시켰다. 그리고 박주영 밑에 '캡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왔고 중원의 조율로 '기라드' 기성용(셀틱)과 박종우(부산), 그리고 좌우 측면으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남태희(레퀴야)가 공격을 측면에서 도왔다.

포백 수비라인으로는 왼쪽부터 윤석영(전남)과 김영권(광저우 헝다), 황석호(히로시마 산프레체), 김창수(부산)가 출장했고 골키퍼는 정성룡(수원)이 지켰다.

 

 

<사진제공=네이버>

 

한국은 멕시코와 4승 2무 5패로 단 1승만 밀리는 팽팽한 전적이다.

피파랭킹은 멕시코가 19위이고 한국은 28위이다.

 

<사진제공 = 뉴시스>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내린 비로 인해 경기장의 그라운드가 상당히 미끄러운 상태에서 시작했다.

경기 초반 한국은 멕시코의 아퀴노를 앞세운 공격에 고전했지만 전반 16분 한국이 먼저 세트피스의 찬스를 만들면서 분위기가 전환됬다. 폰세의 파울을 유도하며 프리킥을 얻어낸 박주영은 직접 시도했지만 수비에 맞으면서 굴절되어 옆으로 흘러나갔다. 그리고 전반 19분 남태희가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으로 좋은 기회를 만들었고, 분위기를 점점 끌어올린 한국은 전반 38분 문전에서 김보경이 센스있는 힐패스로 구자철에게 연결하며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레예스가 머리로 받으며 걷어냈다. 결국 양팀 득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슈팅숫자는 4-2로 앞섰지만 유효슈팅은 한 개도 없었다. 유효슈팅을 기록한건 멕시코였다.

전반은 전체적으로 무난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그렇게 큰 찬스도 없었고 서로 탐색전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양팀 모두 교체카드를 쓰지 않고 후반전을 시작했다.

후반전이 시작되면서 한국은 전반보다 더 많이 멕시코를 압박했다. 후반 4분 김보경의 왼발 슈팅을 시작으로 후반 8분 구자철이 수비수 사이를 돌파하면서 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에 적중하며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후반 10분에 기성용이 중거리슛을 시도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멕시코는 중원에서의 압박을 역습으로 풀어나갔다. 후반 12분 측면 돌파로 문전으로 들어온 아퀴노의 슈팅으로 한국에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그래도 한국에겐 찬스가 찾아왔다. 후반 15분 김보경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으며 세트피스 상황을 연출했고 박주영이 키커로 직접 찼으나 수비벽에 맞으면서 빠졌다. 그렇게 압박을 당하던 멕시코는 먼저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우리에게 '경계대상 1호'로 불리던 도스 산토스(토트넘)를 후반 20분에 투입하면서 멕시코의 공격진이 살아났다. 멕시코는 측면을 잘 활용하면서 빠른 역습으로 한국에게 위협을 가했다. 직후 후반 23분에 첫 슈팅을 기록하며 산토스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멕시코의 빠른 공격을 잘 막아내며 꾸준히 강한 압박과 공격을 이어갔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않았다. 그렇게 시간을 흘러갔고 홍명보 감독은 후반 31분 박주영을 빼고 백성동(주빌로 이와타)을 투입했다. 교체 이후 계속 공격을 이어갔으나 별다른 찬스는 오지 않았고 멕시코의 수비벽에 빈번히 패스가 막혔다. 후반 34분 남태희의 크로스패스가 구자철에게 연결되면서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빗맞으면서 골대에서 벗어났다. 이런 공세 속에서 멕시코도 역습을 기반으로 빠른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40분 산토스를 중심으로 빠른 역습에 실점 위기를 당하기도 했다. 후반 42분 산토스의 슈팅과 후반 45분 히미네스의 날카로운 슈팅이 골포스트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며 위기 상황을 맞았다.

한국은 42분 남태희를 빼고 지동원(선더랜드)을 투입하 승부수를 띄웠지만 결국 득점에 실패했다.

멕시코는 경기 종료가 다가오면서 선수 대부분이 수비에 가담하며 비기기 위한 작전을 시도했다. 결국 한국은 마지막까지 몰아쳤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후반엔 양팀 모두 좋은 찬스가 찾아왔지만 결정력의 부족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답답한 90분을 양팀이 보낸 것이다.

 

 

<사진제공=경향신문>

 

한국은 점유율과 슈팅숫자 모두 멕시코를 앞섰지만 항상 문제점으로 불린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조별리그 1차전 경기를 0대0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하루빨리 결정력 부족의 문제점을 해결할 '킬러'가 필요하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30일 오전 1시 15분에 코벤트리에서 스위스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 한국 출전 선수 명단


FW : 박주영(후 30 백성동)

MF : 김보경 구자철 남태희(후 40 지동원) 기성용 박종우

DF : 윤석영 김영권 황석호 김창수

GK : 정성룡

 

 

한국의 선전을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