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 슈 칼 럼/스 포 츠

[리뷰] 2012 피스컵 수원, 그 뜨거운 열기 속으로...

 

 

▲ 피스컵의 로고 (출처 : 피스컵) 

▲ 참가팀의 엠블럼과 코리안리거, 선더랜드는 지동원이 올림픽대표팀으로 차출되어 모습을 지워놓았다 (출처 : 세계일보)

 지난 19일 대망의 피스컵이 개막했다. 총 4개의 팀이 참가했으며, 올회로 5회를 맞이하고 있다. 피스컵은 레알 마드리드, 올림피크 리옹, 유벤투스, 토튼햄 등이 참가한 적이 있었던 큰 대회이다. 이번 피스컵은 코리안 리거가 소속된 팀들간의 경기로 진행되었다. 참가팀은 손흥민의 함부르크, 석현준의 호르닝언, 지동원의 선더랜드 그리고 K-리그 대표로 성남 일화가 참가하였다.  총 4일 간 이 대회가 진행되었고, 지난 22일 독일의 함부르크가 우승을 차지하며 폐막을 알렸다.

 

웅장한 개막식, 지난 대회만큼 빅클럽 없지만 '코리안리거'들의 인기 더 뜨거워...

▲ 성대하게 진행된 피스컵의 개막식 (출처 : 뉴시스)

19일 폭죽들이 하늘을 화려하게 수 놓으며 개막식이 성대하게 진행되었다. 참가팀들의 플랜카드가 수원 월드컵 경기장을 가득 메워 그 존재감을 표출했다. 비록 지난 대회에 비해 참가팀들의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손흥민, 석현준의 인기는 대단했다. 그 인기를 반영하듯 전광판은 손흥민과 석현준의 모습을 비추기 바빴고, 관중들은 그들이 화면에 비출 때마다 연신 환호성을 질렀다. 경기의 시간이 오후 7시에 진행되어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온 사람들이 많이 보였고 함께 음식을 먹으며 경기를 관람하는 것이 좋아 보였다.

 

▲ 엄청난 인파가 몰린 피스컵, 파도타기를 하고있는 관중석 (출처 : C-today)

엄청난 인파 모여, 뜨거운 응원열기

학생, 어른, 가족 나들이객부터 외국인까지 각양각색의 관중들...

 현장은 바람이 불어 꽤나 시원한 날씨였지만 사람들의 응원열기로 엄청나게 더운 느낌이었다. 마치 한국 월드컵 최종예선처럼 느껴졌다. 관중들은 어느 팀 구별하지 않고, 선수가 쓰러지면 격려의 응원을 경기가 끝나면 수고의 함성을 질러주었다. 관중석에는 아이와 부모님을 데리고 나온 가족들이 많았다. 허나 나이불문, 남녀노소 선수들의 플레이에 적극적으로 응원하였다. 특히나 외국인 단체 관람객들이 눈에 띄었다. 그들은 연신 응원도구를 사용하며 한국인들보다 더욱 응원을 열심히 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들은 성남일화의 팬으로 성남일화의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결승전에서 목이 쉬어라 성남을 응원하였다.

 

 

▲ 성남일화를 응원하는 외국인 관람객들, 그들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각국에서 온 듯하다. (출처 : C-today)

 

 

▲ 맨 앞줄에 서서 응원을 지휘하는 외국인의 모습 (출처 : C-today)

친선경기 답지않게 치열한 경기양상, 선수들 훈련 중 팬서비스 하듯 묘기부려...

한국 선수들 팬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어다니는 듯...

 

▲ 멋진 오버헤드킥으로 골을 성공시킨 석현준의 모습 (출처 : C-today)

 

▲ 실전을 방불케하는 성남일화 선수들의 경기 전, 몸풀기 모습 (출처 : C-today)

 

▲ 최후방까지 내려와 수비가담을 하는 손흥민의 모습 (출처 : C-today)

 현장의 선수들은 실제 경기처럼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고, 멋진 골들과 플레이를 선보이며 관중들의 열띤 응원에 보답했다. 특히나 한국선수들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이날 석현준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며 전방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특히나 선더랜드를 상대로 터트린 멋진 오버해드킥은 관중들은 물론 감독까지 매료시킬 멋진 골이었다. 손흥민의 움직임도 좋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되어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후방까지 내려와 수비가담을 하는 등의 올그라운드 플레이를 선보이며 운동장 구석구석을 누볐다. 이 외에도 성남일화 선수들은 경기내내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K-리그 강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함부르크와 선더랜드, 호르닝언의 선수들도 친선경기 답지 않게 치열한 경기를 보여주며 현장을 찾아온 관중들을 만족시켜주어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대회는 성남이 결승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찬스를 놓치지않은 함부르크에게 한 골을 내주며 함부르크가 우승을 하고, 성남이 2위에 머물렀다. 선더랜드는 극적으로 역전을 하며 3위를 차지했고, 호르닝언은 막판에 집중력을 잃으며 4위를 하며 대회는 마무리 되었다. 경기 종료 후에는 멋진 레이저쇼를 선보이며 폐막을 알렸다.

 피스컵을 직접 찾아가보니 경기의 열기가 대단했다. 비록 참가팀의 수준이 지난 대회 팀들보다 떨어지긴 하였으나 이런 열기가 계속이어진다면 충분히 큰 대회로써 성장할 가능성이 보였다. 이런 열기가 K-리그까지 이어진다면 좋을 것이라는 즐거운 상상을 해보며 경기장을 나섰다.

임성우 tjddn59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