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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슈 칼 럼/스 포 츠

수원 아쉬운 무승부, K리그 클래식 우승에 빨간불...




                                                       재파로프의 극적인 동점골 (사진출처=스포츠 조선)



지난 19일 오후 2시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수원 블루윙즈(이하 수원)와 성남 FC(이하 성남)의 경기가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졌다. 10경기 무패의 수원은 이 날의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지만 제파로프에게 추가시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치게 됐다.


수원은 이 날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수원의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이 꼈다. 홍철-민상기-조성진-오범석이 수비라인을 지켰고 김은선, 김두현이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했다. 염기훈-산토스-서정진은 2선에서 브라질 공격수 로저를 지원사격했다.


이에 맞서 성남은 박준혁이 골문을 지켰다. 수비라인은 박해성-임채민-장석원-박진포가 맡았다. 정성호-김철호가 허리에 배치 됐고, 김동희-바우지비아-김태환은 김동섭과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공격을 이끌었다.


골은 이른 시간에 터졌다. 전반 2분 홍철의 크로스를 박준혁 골키퍼가 펀칭으로 쳐냈지만 쇄도하던 김두현이 바로 헤딩으로 연결해 성남의 골문을 열었다. 김두현은 지난 전남전 도움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제골은 내준 성남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왔다. 전반 11분 정성호의 중거리 슈팅이 김동섭에 맞아 굴절돼 골문에 들어갔다. 골은 김동섭의 골로 인정됐다. 이어 성남은 바우지비아가 시도한 중거리 슛이 정성룡 골키퍼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성남은 수비를 두텁게 한 후 몇 번의 역습 찬스를 만들어 냈다. 수원 역시 기회가 있었지만 두터운 성남의 수비에 번번이 막히게 됐다. 전반 44분 수원의 미드필더 김은선의 중거리 슛이 있었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59/41의 점유율로 수원이 주도한 전반이었다.

성남은 하프타임에 바우지비아를 빼고 A매치에 차출됐던 제파로프를 투입했다. 후반 5분 홍철의 크로스가 정확히 로저의 발에 걸렸지만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10분 로저를 정대세로 교체한 수원은 공격적으로 나왔지만 상대 골키퍼의 손에 막혔다. 승부가 나지 않자 수원은 16분 서정진 대신 이상호가, 후반 26분 수비적인 김은선을 빼고 권상훈을 투입해 공격적인 교체를 시도했다. 교체 카드는 곧 효과를 발휘했다. 후반 31분 권상훈이 왼쪽 측면으로 벌려준 공을 홍철이 크로스했고 이상호가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비록 헤딩슛이 선방에 막혔지만 쇄도하던 정대세가 쉽게 골로 연결했다.


경기 종료를 1분 남긴 시점 성남의 박준혁 골키퍼의 골킥이 전방으로 연결됐고 정성룡 골키퍼와 수원 수비진이 서로 볼 처리를 미루는 틈을 타 성남의 제파로프가 끝까지 공을 쫓아 골키퍼가 나온 틈 사이로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며 수원은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던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하며 2위를 유지했다.


수원은 1위 전북(승점 65점)과 승점 7점 차이기에 K리그 클래식 1위 싸움에 재동이 걸린 상태다. 성남은 같은 시간 경남(12위)과 부산(11위)의 경기에서 경남의 4-0 패로 최하위 경남과 승점 3점차 10위로 추락해 여전히 강등권 싸움을 하게 됐다.


수원은 리그 33라운드 상대가 1위 전북이기에 오늘의 무승부가 더욱 1위 싸움에 아쉽게 느껴질 것이다. 경기 종료 후 수원의 서정원 감독은 “1%라도 안일한 생각을 하면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보여줬다. 다음 경기 전북이다. 더 준비하라는 계시다."라며 다음 경기에 집중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