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이 3 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이 차례로 최종명단을 발표하고 있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역시 지난 5월8일 23인의 최종명단을 공개했다. 최종명단이 발표되면서 전 세계 축구팬들은 어떤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활약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골든,실버,브론쥬 슈 /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 중에서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 슈(Golden shoe:최다 득점 상)’의 주인공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벌서부터 점쳐지고 있다. 이번 대회 역시 세계 최고의 스타들과 떠오르는 신예들이 이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메인이벤트인 월드컵에서 ‘골든 슈’를 거머쥘 선수는 누가 될 것인가 필자는 이번 칼럼을 통해 월드컵 득점왕 후보 5명을 선택, 그들의 강점과 약점, 그리고 그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제2의 마라도나가 아닌 제 1의 메시 - Lionel Messi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코리아, 마이데일리)
그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선수이다. 이러한 의견에는 이견이 없으며 최근 몇 시즌간 보여준 그의 모습은 가히 ‘신’의 모습이라 불릴 만큼 경이로웠다. (프리메라리가 득점 기록 262경기 226골) 그의 장점은 바로 순간적인 방향전환과, 폭발적인 스피드, 반 박자 빠른 슛, 볼 컨트롤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개인적인 능력으로 그가 보여준 모습은 단점이 없다고 할 정도이다. 그러나 그랬던 그가 국가대표에서는 클럽에서의 ‘포스’를 잘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아마 중원의 지원이 소속팀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물론 아르헨티나에서도 부진한 모습은 아니지만(A매치 84경기 37골) 사비, 이니에스타 등의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의 지원에 비해 패싱과 경기 조율 능력, 다른 플레이 스타일로 인해 바르셀로나에서의 플레이보다 ‘공격’보다는 ‘팀’에 집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의 메시는 지난 남아공 월드컵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trength - 폭발적인 순간스피드, 경이로운 방향전환, 득점력
Weakness - 아르헨티나 중원의 지원
유럽 정복을 넘어선 세계정복 - Christiano Ronaldo
(사진 출처 = 스포츠월드 & Segye.com)
호날두 역시 현재 메시와 더불어 ‘축구의 신(神)계’ 에 속하는 선수이다. 그 역시 레알마드리드에서 가공할 득점력을 보여주며 항상 메시와 비교가 되며, 올 시즌엔 메시보다 더 좋은 득점기록을 보여주었다.(프리메라리가 30경기 31골, UCL 10경기 16골 ) 호날두는 메시에 비해 월등한 제공권을 바탕으로 파워풀한 돌파를 보여주며 메시보다 더 우수한 선수라고 보는 시각도 많다. 그의 장점은 폭발적인 스피드, 강력한 프리킥, 가공할 만 한 득점력 등 득점왕이 되기 위한 능력은 모두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런 그에게도 단점이 있을까? 그의 약점 역시 메시와 마찬가지로 거의 찾아 볼 수
없지만 그나마 꼽아보자면 다가오는 월드컵 32강 예선 조 편성과, 대표팀 스쿼드에 있다.
포르투갈은 독일, 미국, 가나와 함께 G조에 편성되었다. G조에서 포르투갈의 경쟁팀이 될 세 팀 모두 수비가 탄탄한 팀으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득점포 가동이 힘들 수 있다는 약점이 있고, 어쩌면 16강 진출에 실패할 수 있는 죽음의 조에 속해 그의 득점왕 확률이 높지만은 않다는 점이 있다.
메시와 마찬가지로 ‘포르투갈’의 호날두 역시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남아공월드컵 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 되는 바 이다.
Strength - 화려한 개인기, 폭발적인 주력, 가공할 만 한 프리킥, 득점력.
Weakness - 죽음의 조, 상대팀들의 수비 수준, 메시와 마찬가지로 받쳐주는 선수가 부족.
국가대표팀 괴물, 월드컵에서도 괴물? - Neymar da Silva
(사진 출처 = 골닷컴)
1992년생 이 신예선수는 유럽진출전부터 센세이셔널 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한 그에게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은 생애 첫 출전이다.
현재 네이마르는 엄청난 A매치 득점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A매치 47경기 33골, 경기당 0.64골) 그는 스피드는 물론 공간을 보는 시야가 뛰어나고, 양발 잡이일 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플레이스타일로 수비수나 골키퍼의 허를 찌르는 플레이가 가장 큰 강점이다.
그렇다면 그의 약점은 무엇인가? 대표적인 그의 약점은 다소 부족한 ‘피지컬’이다. 네이마르의 경기를 보면 좋은 플레이를 펼치다가도 피지컬 좋은 수비수들의 협력수비에 자주 막히는 경향이 있다.
또한 볼을 지나치게 끄는 장면도 자주 보이는데 이는 경기 템포를 지연하고 역습 시에 타이밍을 놓쳐버리는 경우도 야기하고 있어 월드컵에 앞서 네이마르는 이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약점들도 있는 네이마르지만, 그는 아직 22세의 어린 나이로 앞으로 몇 번의 월드컵에 더 출전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면 강점이라고 볼 수 있다.
월드컵에 처음 등장하는 22세의 센세이셔널 한 스타는 첫 출전인 월드컵에서 여러 장 단점을 갖고 있지만, 어떻게 이 단점들을 극복하고 장점들을 극대화 시킬 지 기대가 된다.
Strength - 화려한 개인기, A매치 에서의 폭발적 득점력, 공간을 찾는 시야.
Weakness - 몸싸움에 약하다는 점, 볼을 지나치게 오래 끄는 플레이.
반인반신(半人半神) - Luis Suarez
(사진 출처 = OSEN)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수아레즈는 (리그 33경기 31골 12도움)을 기록하는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주며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 중 한명이다. 그의 최근 플레이를 놓고 팬들은 신으로 변해가는 반은 신의모습, 반은 인간의 모습을 한 ‘반인반신’이라고 지칭하기에 이르렀고 시간이 흐를수록 성숙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수아레즈가 월드컵 득점왕 경쟁에 있어 가장 큰 강점은 바로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움직임이다. 그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움직임과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 다른 강점은 드리블이다. 라인을 따라 치고 들어오는 그의 드리블은 세계 정상 급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에 그의 약점으로는 멘탈 부분이다. 수아레즈는 승부욕이 지나쳐 기행(奇行)이 많다는 것 인데, 일례로 2014년 4월22일 첼시와의 리그 33라운드 경기에서 갑자기 수비수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었던 사건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또 다른 약점은 조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그 조급함이 플레이에 그대로 묻어나온다는 점인데, 이는 득점왕을 위해서라면 버려야 할 점 중 하나이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정복한 수아레즈는 과연 월드컵에서 플레이로 사람들을 놀래 킬 지, 엉뚱한 행동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할지 많은 궁금증을 자아낸다.
Strength - 페널티 박스 안 움직임 과 결정력, 라인을 따라 돌파하는 드리블.
Weakness - 더티플레이(기행), 조급한 상황에서의 마인드 컨트롤.
골든 슈 2연패? - Thomas Muller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코리아, 엑스포츠뉴스)
이 선수를 꼽는데 있어 의아해 하는 축구팬들도 많은 것이다. 하지만 그는 2010남아공 월드컵에서 5골을 뽑아내며 골든 슈를 차지한 경력이 있으며 브라질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도 4골을 뽑아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매 시즌 10골 내외를 기록, 준수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으나 저평가 받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뮐러는 특출 난 재능이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다재다능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그의 강점은 언제나 공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과 어떤 자세에서도 슛으로 연결 할 수 있는 유연함, 2선에서 침투하는 능력, 그리고 무엇보다 공격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강점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감독의 구미를 강하게 자극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의 약점은 무엇인가. 그의 약점은 바로 특출 난 부분이 없다는 것 이다. 그는 여러 가지 골고루 잘하는 선수이지만 ‘스페셜리스트’는 아니다. 그것이 뮐러의 가장 큰 약점이 아닐까? 또한 결정적인 상황에서 상대 수비를 휘저을 수 있는 개인기가 부족한 것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남아공에서 예상치 못한 반전을 보여주었던 토마스 뮐러는 과연 이번 대회에서도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이며 득점왕을 차지 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바 이다.
Strength - 공격포지션 모두 소화 가능 한 점, 좋은 위치선정, 2선 침투 능력, 신체적 유연성.
Weakness - 특출 난 재능이 없음, 개인기가 부족하다.
득점왕을 위해선 11명이 함께 뛰어야 한다.
결론지어 보자면 위의 5명 모두 충분히 골든 슈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다. 또한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득점’이라는 분야에서는 모두들 인정 하는 선수들이다. 물론 각각의 플레이스타일이 다르고, 득점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지만, 그들의 득점력이 좋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의 득점력 보다 중요한 사실이 있다. 축구는 11명이서 한 팀을 꾸려 진행되는 스포츠라는 것이다.
아무리 한 선수가 잘한다 한 들, 팀 플레이가 되지 않는다면 그 팀은 승리 할 수 없다. 또한, 월드컵 득점왕은 팀의 성적과도 관계가 깊다. 월드컵에서 한번을 제외 하고는 4강 진출 이상의 성적을 거둔 팀에서 모두 득점왕이 배출 되었다.
이러한 기록만 보더라도, 득점왕은 한 선수가 잘해서만 되는 것 이 아닌 ‘하나의 팀’이 되어 좋은 성적을 거둘 때 차지 할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팀의 좋은 성적과 함께 골든 슈를 손에 쥘 선수는 누가 될지 벌써부터 브라질에서의 그들의 플레이가 기대된다.
글=민경석(0803mk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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