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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슈 칼 럼/사회&문화

UN '세계 여자아이의 날‘

UN '세계 여자아이의 날‘

 


▲(사진=플랜코리아 홈페이지 화면 캡쳐)

 


  UN(국제연합)은 여자 어린이의 권리 증진과 어려움을 돕기 위해 작년에 ‘세계 여자아이의 날’을 지정했다. 플랜인터네셔널에서 진행되던 ‘여자아이라는 이유로(Because I am girl)’캠페인을 추진하다가 세계 여자아이의 날 제정을 이끌었다.



  올해 2회를 맞이한 세계 여자아이의 날의 주제는 ‘여자 어린이 교육을 위한 혁신’이다. 오늘날 여성의 인권이 강조되며 여성들은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많은 투쟁을 했고, 그 결과 여권신장이 높아졌다. 하지만 개발도상국과 제3세계 국가 등 아직도 많은 나라에서 ‘여성차별’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여름 예멘에 살고 있는 11살 소녀 ‘나다 알 아달’이 조혼에 대한 분노와 경고, 절박한 호소가 담긴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충격을 주기도 했다.



  작년 제 1회 세계 여자아이의 날 주제였던 ‘조혼’의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 UNFPA(유엔인구기금)에 따르면 2010년 한 해에만 18세 이전에 결혼한 여자 아이가 세계적으로 67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절반은 아시아 개도국 출신이며, 5분의 1은 아프리카 국가 출신이었다. UNFPA 사무총장 바바툰드 오소티메힌은 “소녀들이라도 언제, 누구와 결혼할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조혼은 소녀의 교육기회 및 건강권을 박탈하는 심각한 인권유린 행위”라고 강조했다. 국제인권단체 HRW(휴먼라이츠워치) 연구원 가우디 반 굴릭은 “각국 정부들이 유엔 권고기준인 만 18세 정도로 결혼가능 연령을 법제화해아 한다”며 “이미 결혼한 소녀들의 인권 개선을 위해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7500만 명의 여자 어린이는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다. 만약 여자 어린이가 중․고등학교를 다닐 수 있다면 일찍 결혼할 확률이 6배나 낮아진다. 교육은 여자 어린이의 삶을 바꾸고 나아가서는 사회 전체를 변화시켜 나갈 수도 있다.

 

윤명은 기자(o_o__silver@naver.com)


*참고: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