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으로 전자담배 인기 … 전자담배 안전한가?
(▲사진 = OVALE)
지난 11일 정부는 금연종합대책을 통해 내년 1월 1일부터 담뱃값을 최대 2,0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2020년까지 성인 남성 흡연율 29%를 달성하기 위해 내년 담뱃값 인상을 시작으로 물가상승률에 따라 담뱃값이 지속해서 오르는 물가연동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담뱃값 인상 발표 이후 전자담배를 찾는 흡연자들이 급증했다. 이달 초 전자담배 판매는 온라인쇼핑몰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많게는 10배나 폭증했다.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유독물질이 적고 금연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한 수증기로 알려진 것과 달리 전자담배의 연기엔 니코틴과 니켈 등이 들어 있어 간접흡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또 전자담배는 전원만 켜면 작동하기 때문에 일반 담배보다 니코틴 과다 흡입으로 인한 중독 가능성이 높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6일(현지시각)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지적하며 강력한 규제를 촉구했다. 또한, 금연효과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면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홍보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발암물질이 적지만 포름알데히드와 아세트알데히드 같은 독성물질이 여전히 들어있다. 심지어 보건복지부가 전자담배 121개 액상을 조사했더니 모든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나왔고 80% 이상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이민철 교수는 “전자담배가 안전하다는 근거는 부족하다”며 “전자담배의 안전성과 효용성에 대해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흡연자들이 전자담배로 옮겨가는 추세인 만큼 정부는 전자담배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규제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윤명은 기자 journalist_ym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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