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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슈 칼 럼/사회&문화

[사회]한국, 예단의 폐해

서민까지 번진 예단 갈등

예전엔 일부 부유층얘기요즘은 중산층도 "명품·밍크"

남한테도 차마 못 할 말이 파경의 결정타

[사진출처] 조선일보

결혼한 지 5년 안에 이혼하는 사람 중 절반 이상이 예단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신랑 신부와 혼주들 가슴에 피멍 들게 하는 예단 문제가 현대 사회의 큰 문제가 되어 가고 있다. 예전엔 일부 부유층 얘기였던 예단은 요즘은 중산층까지 확산해 예단의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아졌고, 예단의 범위가 매우 다양해져 신랑 신부 측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요즘 대부분 신랑 측은 집값을 대었고, 신부 측은 명품이나 현금으로 예단을 하는 추세다. 예전에는 이 정도까지 예단의 신경을 쓰고, 예단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혼수 예단의 문제가 많이 심각해졌다. 하지만 옛날에도 예단 때문에 갈라서는 사람은 있었다. 하지만 소위 자 들어가는 신랑감이나 일부 부유층 얘기였다. 그런데 200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예단갈등이 서민까지 번졌다. 요즘 중산층 가정도 명품 가방을 주고받는다.

 고소득층과 일부 중산층에게 명품가방은 빠질 수 없는 예물이 됐다. 왼쪽부터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가방

[사진출처] 조선일보

준 만큼 받아야겠다는 양측 부모 때문에 누가 덜 주고 덜 받으므로 싸우다 보니 싸움이 커져 서로 부담감이 컸던 예물·예단 탓에 이혼하는 부부들도 차츰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예단의 문제는 한국에서만 이러한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게 된다. 거리상으로는 가깝지만 멀게 느껴지는 나라 일본에서는 양가가 현금 주고받으면 재수 없다.”고 여겨 격을 떨어뜨리는 행동이라고 눈살을 찌푸린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예물·예단을 알게 된다면 깜짝 놀랄 것이다.

▲ [사진출처] 조선일보

▲ [사진출처] 조선일보

한국의 예단은 점차 더 심각해질 우려가 크다. 그러므로 서로 조금만이라도 양보하고, 이해하여 혼수 예단문화가 조금이라도 나아져야 좋을 것이다. 서로 예단 때문에 싸우는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게 옳은 행동이다전문가들은 "예단 때문에 다투고 헤어지는 이들을 보면 먼데 사는 별종의 사람이 아니라, 평범하게 자라 평범하게 직장 다니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며 "예단에 목매는 잘못된 결혼 문화와 의식이 보통 사람들을 괴물로 만든다"고 지적했다. "요즘 '결혼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결혼하기 겁난다'는 젊은이가 많은데, 예단문화를 바로잡지 않으면 이런 풍조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사람들은 '결혼문화 바꾸자… 봇물 터지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대로 좋지 못한 혼수문화만 계속된다면 파탄을 부를 것이다. 앞으로의 혼수문화는 서로 이해하며 한 걸음 물러난다면 예단 탓에 싸우는 일이 없을 것이다.

* [내용 참조] 조선일보

 권미성 al37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