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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슈 칼 럼/정치&경제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에 1,300여명 사망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에 1,300여명 사망


반군과 정부의 뜨거운 진실공방

 

▲(출처 = REUTERS 통신)



  지난 21일(현지시간) 오전 시리아 반군 측은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도시인 구타를 화학 무기로 공격했다는 주장을 펼치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시리아 내전 발발 2년 6개월 만에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해 1,300여 명이 사망하고, 3,6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추정되는 최악의 참사가 빚어졌다. 현지 의료기관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피해 규모가 커서 부상자들은 이스라엘 등 이웃 나라로 이송되고 있으며, 특히 피해 지역인 구타는 대부분 민간인 거주지로 어린이와 여성들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밝혀졌다.



▲(출처 = REUTERS 통신)


  반군 측은 사상자들이 호흡곤란과 구토증상, 동공 확장과 거품을 무는 등 독성 가스에 중독된 증상을 보였다며 화학무기 사용 정황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또 시리아 반정부 단체인 시리아국민연합(SNC)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이날 화학무기로 1천300명 이상 죽였다.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게 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리아 정부는 이런 주장에 대해 “유엔 조사단의 활동을 방해하려는 의도”라며 화학무기 사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희생자까지 대규모로 등장하는 동영상이 조작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UN 안보리 순번 의장인 아르헨티나 유엔 주재 대사는 “화학무기 사용은 어떤 상황에서도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는 데 동의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철저하고 공정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프랑스 정부는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국제 사회가 시리아 내전에 무력 개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등 서방의 군사개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시리아 내전은 중대전환점을 맞게 된다.



윤명은 기자(o_o__silver@naver.com)